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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MAKES ME HAPPY

모데나에서 온 남자

POSTED BY BIKE MAKES ME HAPPY | 2023-02-19


보테가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랜 친구, 새로운 친구 모두 자전거, 인생, 그 밖에도 더 깊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보테가에 옵니다. 그곳이 어딘지 지도에서 찾아야 하는 곳에서 온 방문자들도, 로컬 친구들도 점심을 가져옵니다. 최근에 Luca Campanale를 초대했는데 이 친구는 모데나(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 속한 도시) 출신으로 뉴욕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필름 카메라와 심하게 구부러진 Marcelo를 가지고 왔죠. 여기 페고레티에서 직접 알게 된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루카는 사이클링과 우리 자전거와의 오랜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가 만든 심플하고 영혼이 담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9년 뉴욕에서 이탈리아로 돌아왔을 때 제 Marcelo가 찌그러져서 페고레티를 방문했어요. 십 년 동안 브루클린에서 생활했는데 2019년 12월에 모데나로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러 왔다가 코로나 때문에 뉴욕행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모데나에 머물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모데나에 다시 정착했습니다. 물건을 브루클린에 다 두고 왔기에 브루클린 짐들을 여기로 보내야 했죠. 짐들이 도착했을 때 제가 사랑하는 페고레티가 완전히 휘어져있는 걸 모고 정말 속상했어요. 피에트로에게 고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얼마 후에 튜브를 교체하고 새롭게 페인팅도 하려고 베로나로 왔습니다.

 

원래 타던 페인팅 옵션은 Faema였는데 리페인팅 하는 김에 완전히 다른 컨셉을 시도해 보고 싶었어요. 피에트로에게 "엔조와 다리오"를 페인팅에 넣어달라고 부탁했죠. 자전거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둘 모두를 잃었기에 프레임에 간직하고 싶었어요." 



 "저는 다리오를 두 번 정도 만났어요. 한 번은 다리오가 뉴욕에 짧게 여행 왔을 때, 함께 커피 마셨고 한 번은 베로나에서 잠깐 만났어요. Paolo Chiossi를 통해 그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파올로는 자전거에 대해 잘 알고, 그의 아버지인 Enzo는 모데나에서 아주 유명한 자전거 매케닉이었어요. 그들 덕분에 자전거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었죠. 모데나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는데, 대학교 근처에 파올로의 가게와 엔조의 차고가 있어서 학교 끝나고 오후 시간엔 거기에 놀러 가곤 했죠. 그 당시에는 자전거 살 돈이 없었는데 엔조에게서 페고레티를 구매했어요. 그 프레임을 가지고 베로나로 가서 피에트로나 다리오에게 Faema 컨셉으로 페인팅을 부탁했고 페고레티 시그니처 포크인 Falz 포크도 함께 장착했어요. 


다리오의 이야기는 많은 곳에서 읽고, "of steel" 영상과 다른 많은 영상들을 통해 알았어요. 파올로에게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기에 다리오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있었죠. 위에서 말했듯이 그를 뉴욕에서 처음 만났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에겐 꽤나 놀라운 일이었어요. 


다리오가 세상을 떠난 후, 제 마음속에 늘 남아있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이 영상을 제작했어요. 그 질문은 바로 "이제 페고레티 자전거는 어떻게 되나요?" 였어요. 그래서 피에트로와 크리스티나에게 물어보기로 마음먹었죠. 미래는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걸 이 영상을 통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는 것은 과거를 잊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단단한 뿌리를 다지는 거죠. 다리오의 아이디어, 자전거 업계와 프레임 빌딩에 그가 기여한 것들은 영원해야 할 가치가 있죠. 페라리 같은 위대한 설립자들처럼 설립자의 상실이 그의 이상과 비전까지 끝났다는 걸 의미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보테가를 사랑하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이 저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었어요. 선, 색, 소리,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을 것이 정말 많은 곳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곳이 '낭만적인' 장소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곳만의 특징도 있고 시도 있는 곳이지만, 보테가는 일하는 곳이기도 하며, 타는 자전거를 파는 곳이기도 합니다.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곳 같아요. 자전거 프레임처럼, 섬세함과 무게의 균형이 어우러져야 하죠. 스틸과 색, 예술과 물질 같은 조화요.


저는 두 대의 페고레티를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보라색의 Buena Vista(90년대에 생산하던 페고레티 로드 모델) 알로이 프레임이고 다른 하나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도 앞으로 항상 나아가는 Marcelo에요. 두 대의 자전거 모두 파올로에게 빚졌다고 생각해요. 그가 그의 딸 발렌티나와 함께 2013년에 저희 집에 머물렀었는데 그때 부에나 비스타를 줬어요. 그러고 나서 그는 Marcelo를 저에게 팔았어요."


사진은 모두 루카 개인 사진. 페고레티 내부 사진은 @ctest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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